잠자다 일어나서 새벽에 말똥말똥 낮잠잔 기분으로 쓰는 글.
#1. Wake me up.
벼르고 벼르던 포맷.
Windows7을 설치하였다.
학교에서 파는 것을 샀더니 영문판이라,
한글판으로 바꾸는데 애좀 먹었다.
XP였을때 애용하던 Alarm 프로그램이 먹통이 되었다.
이젠 누가 날 깨워주나.
#2. 환영해주어서 고마워요.
개강 첫날.
라운드넥 니트를 입고,
한국에서 새로 뽑은 잘 빠진 코트를 입고,
향수도 허공에 3번 뿌리고 한바퀴 돌아주고,
새롭게 학기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더니,
왠걸.
뉴욕의 날씨가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걸.
뉴욕 특허, 옆으로 오는 비가 쏟아지더랬다.
우산 2번이나 뒤집혔다. 코트 버렸다. 신발도 버렸다.
개강 첫날부터 왠 비바람.
나를 환영해주는 고마운 날씨다.
#3. 바뀐 안경은 왜 못알아보니. 비싼건데.
다들 날 보고 살이 빠졌다는데,
머리를 잘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진짜 살이 빠진걸까.
아니면 나이들어서 자꾸 얼굴살만 빠지는 걸까.
#4. No more
개강 첫날.
하루종일 기분은 쳐지고, 입맛이 없었더랬다.
그런데 마음을 가다듬고 한번 제대로 눈 비비고 보았다.
훗, 뭐야 이건, 겨우 그런거야?
왠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나였다.
#5. 김석사라 불러다오.
시간표가 대충 나왔다.
12학점, 보기엔 너무 널널한 시간표.
과연 잘 해 낼 수 있을까.
다짐과 각오보다도 걱정이 다시한번 앞선다.
#6. 오잉?
대학원 transition 문제로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오홋, 나 갑자기 영어가 왜 이렇게 잘 되니.
#7.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대학원 문제 처리를 위해서 Computer Science Building 에서 기다리던 중.
벽에 붙어있는 교수님들의 사진을 보았더랬다.
정말 똑똑한 유명한 교수님들도 보였다.
다들 환히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왠지 그들의 어릴적 모습들이 상상이 되더라.
다들 어렸을땐 완전 찌질했을게 뻔한 모습들이었다.
(왜, 영화보면 교정기 끼고 안경 큰거 쓰고 그런 아이들 있잖아.)
안경쓰고 마르고 머리 부시시해서 바보처럼 웃는.
아, 물론 눈빛만은 빛나는 사람들도 몇명 있다.
아,, 저렇게 찌질한(?) 모습으로, 외모에 연연하지 않고 공부해야 저 정도 위치에 오르는 걸까.
부끄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