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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악성 댓글과 루머

2008/10/02 12:25, 글쓴이 pointzz
#1.

그녀가 떠나갔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녀는 항상 TV에 나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어릴때 부터 당연하게 봐 왔고.

그래서인지 단 한번도 그녀에 대해서 이쁘다고 생각해 본 적조차 없다.

아니, 시도조차 없었다. 그냥 당연히 TV에 나오는 존재였다.

마치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듯이.

그런 그녀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앞으론 케이블 티비 정도 밖에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동안 떠돌던 악성 루머 때문이 아닐까.



#2.

네이버를 들어가면

주요 뉴스들이 나의 눈길을 제일 먼저 받는다.

보다보면 심지어 원래의 용무를 잊어버릴 정도.

기사들을 이것저것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밑에 우르르 달린 댓글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모두 나름대로의 생각을 자유 분방하게 표현한다.

한번은,

무의식중에 어떤 댓글을 쓴 사람의 아이디를 눌러

그 사람이 쓴 댓글들을 검색 해 보았다.

그러자 그 사람은 사이버 상에서 활동이 활발한 사람인듯

그동안의 댓글들이 쭈르륵 쏟아져나왔다.

그런데.

어느 댓글에서는 유명대 학생이 되기도 하였다가,

번지르르한 직업의 커리어맨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고향도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엔 그냥 뭐 이런 병신이 있나 하고 웃어 넘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하다.

한 둘이 아닐텐데.

내 옆에서 웃고있는 그 사람일 수도 있다.



#3.

Google, Daum 등에서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아이디, 카페 별명으로 검색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새 그들은.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당신의 정치성향은 무엇인지.

당신의 연애경험은 몇번인지.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



#4.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한번은 심심하고 할 것이 없던 차에

인터넷 사이트의 정모에 얼떨결에 참여 한 적이 있었다.

그당시의 나 또한 정상이었다고는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보면

인터넷에서는 그렇게 논리정연하고 예의바르던 사람들이
(꽤나 유명하고 악플이 없기로 유명한 사이트다.)

그 사람들이라는게 그닥 믿기지 않았다.

물론 당연히 개중에는 매력적인 인품의 사람도 있다.



#5.

나는 의심스럽다.

그들이 과연 회원 탈퇴를 한다고.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나의 귀중한 정보들을.

지워 버릴까.



#6.

인터넷.

이곳에서 만큼은 누구든 자유롭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인데.

이곳에는 책임 질 사람은 없다.
2008/10/02 12:25 2008/10/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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